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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예측·미술관 로봇까지…AI가 삶 깊숙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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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에 1조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복지, 의료·보건, 교육, 문화·예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로 했다. AI의 일상화를 통해 ‘AI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尹 “AI 가짜뉴스 확산 규제 필요”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행사에서 “초거대 AI를 둘러싼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기업의 독자적 초거대 AI 개발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경쟁력 강화와 신뢰성 제고를 위해 민관이 뜻을 모았다는 의미도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딥노이드, 파프리카데이터랩, 리벨리온, 플리커 등 스타트업 창업자, 전문가 등 7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디지털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고생해서 축적해 놓은 우리의 문화와 문명에 해가 되지 않게 해야 AI와 디지털을 더 보편화시키고 더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규제가 필요한 구체적 분야로 ‘가짜뉴스 확산’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사람이 만들어 낸 가짜뉴스가 AI와 디지털을 이용해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한다”며 “이것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를 훼손하고,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 전반에 AI 활용
정부는 AI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A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뢰성 검인증 체계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날 발표한 ‘대한민국 AI 도약 방안’은 내년도 90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부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국 보건소를 통해 취약계층에 AI 스피커와 스마트밴드 등을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감염병 확산 예측 AI 모델을 개발해 방역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식이다. 학생의 학습 능력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고 박물관·미술관 등에 AI 안내 로봇을 도입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법률, 의료 등 민간이 주도하는 분야에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인재 육성 계획도 포함됐다.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AI 공동 랩 구축, 석박사 파견을 통해 AI 전문가를 키우기로 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AI 윤리·신뢰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거짓 답변(할루시네이션), 편향성, 유해성 표현 등 초거대 AI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새로운 디지털 질서 규범의 기본 방향을 정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도 이달 공개한다.

이 장관은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국민 AI 일상화를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오형주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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