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주 기지를 직접 안내받는 과정에서 보인 모습이 외신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가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메모하는 모습에 "호기심 많은 학생 모습"이라고 평가한 외신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현지 언론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내 로켓을 조립하는 기술동을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소유즈 2호 발사체와 앙가라 계열 발사체의 기술적 특성에 대해 논했다.
CNN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로켓 단지를 시찰하며 "부품까지 포함하면 (직경) 8미터냐", "이 우주항에서 발사할 수 있는 가장 큰 로켓의 추력은 얼마나 되나" 등 상세한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인테르팍스는 김 위원장이 시설을 시찰한 뒤 수첩에 짧은 메모를 남기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에 대해 CNN은 "호기심 많은 학생의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아노보스티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시께 만나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시찰한 뒤 오후 2시30분께부터 소유스-2 우주 로켓 단지 기술 사무소 1층 회의실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