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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리더스포럼 찾은 MB "中企人 뭉치면 어떤 위기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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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리더스포럼 찾은 MB "中企人 뭉치면 어떤 위기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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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을 오랜만에 만납니다. 재임 당시 경제적으로 위기를 겪었을 때 중소기업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할 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이 공식 행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로켓을 예로 들며 “대기업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부품 하나하나 다 중소기업이 만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에서 그때 동반성장이란 용어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임기 때 도입한 미소금융을 언급하면서 “이자 부담이 줄어든 호떡 장사 할머니가 가난한 학생에게 하루에 2명씩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약속한 일이 기억이 난다”며 “재벌이 돈을 내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위기라고 걱정하지 말고 더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당선인 시절부터 중소기업을 챙겼다. 2008년 1월 3일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에 적극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 13일 중소기업인대회에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선언했는데 이는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며 중소기업계에 힘을 실었다.

중소기업 신년회와 송년회를 대통령 참석 행사로 격상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동반성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동반성장위원회 출범을 주도했다. 당시에도 회장직을 맡고 있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특별강연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지원사업을 분야별 캘린더 형식으로 제공하는 ‘왔다’ 앱을 이번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왔다 앱을 활용하면 19개 정부 부처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쉽게 파악해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스타트업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규제 개선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회의에서 △산업단지 입주규제 개선(네거티브 방식 전환을 통한 입주 업종 확대 등) △화평법·화관법 개정 △외국인력 쿼터 및 고용한도 확대 등 중소기업계 건의 과제가 대거 반영됐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는 한 실효성이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기업승계 제도 개선 등 중소기업 현안이 하나둘 해결되고 있다”면서도 “현 경제 상황에 맞는 제도 개선을 위해선 입법 작업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국회를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 슬로건은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으로,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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