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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다 너랑 동행하는지. 그래도 분기 매출 1조 기특하다. 어차피 평생 가기로 한거 마누라랑 너랑 나랑 우리 아들이랑 넷이서 알콩달콩 살아보자. 우리 아들 대학 등록금만 챙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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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들으면 한 가장의 노랫말 같다. 하지만 이는 한 포털 종목토론실에 올라온 개인투자자의 글이다. 실적은 우상향이지만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강제 장기 투자’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글이 달린 종목은 코웨이.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4만2900원. 1년 11개월(2021년 10월 18일 8만4300원) 만에 49.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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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첫 1조 매출 … 올해 4조 매출 가능할까
1989년 5월 2일 설립된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의류청정기·전기레인지 등 생활환경 전반을 케어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1996년 9월 2일 상장했다. 2019년 말 넷마블에 인수된 후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89억원, 영업이익 458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3조8561억원, 영업이익 6774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각각 27.73%·47.81% 뛰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국내 환경가전 59%(2조2770억원), 해외법인 36%(1조4019억원), 기타(화장품·수처리 사업 등)는 5%(1772억원)였다. 상반기엔 매출액 1조9545억원, 영업이익 3698억원을 거뒀다. 지난 2분기엔 첫 1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4조 매출 달성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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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관계자는 “우리에겐 세 가지의 신성장 동력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글로벌 공략 강화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1조4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전체 매출서 해외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0%를 첫 돌파했고, 상반기 37%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해외 매출 효자인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외에 안마의자·에어컨 등 신규 제품을 도입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제2 말레이시아 가능성이 있는 태국 법인의 경우 영업 강화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소비자층 확대와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미국을 중심으로 전략적 행보를 펼치고,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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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슬립 및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 ‘비렉스(BEREX)다. 10여 년간 쌓아온 매트리스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슬립 및 힐링케어 시장을 공략하려고 지난해 말 런칭했다. 스프링을 대신해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와 트렌디한 디자인의 가구형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체어’ 등 혁신 제품을 계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비렉스는 ‘Bed & Relax’의 약자로 삶의 가장 기본적인 잠과 쉼의 중요성을 인식해, 온전한 휴식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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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디지털 전환 기반 서비스다. 2021년 1월 IT 전담 조직인 DX(Digital Transformation) 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며 온라인 자사몰 코웨이닷컴, AR(증강현실) 카탈로그 앱 서비스, 코디매칭 서비스 등의 디지털 렌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AR 카탈로그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코웨이 상품을 미리 배치해 보고 집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 체험해 보는 서비스다. 코디매칭 서비스는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전문 판매인을 즉시 연결해 제품 설명과 편리한 구매 환경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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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올해 슬로건은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다”며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전 세계 1000만 계정을 보유한 환경가전(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등) 기업으로서, 특화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강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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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자산 2000억원 … 사측 “배당 확대 노력”
총 주식 수는 7379만9619주로 지분 25.08%를 보유한 넷마블이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6.46%, 영국 투자운용사 임팩스에셋그룹 5.23%,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5%를 갖고 있다. 자사주는 약 2% 정도다. 해외 운용사 포함 외국인 지분율은 60.52%다.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56억원이고,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자산은 9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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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지난해 1주당 1300원의 연말 배당금을 지급했다. 당시 배당수익률은 2.33%였다. 서장원 대표는 지난 3~6월 세 차례에 걸쳐 40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사측은 “잉여현금흐름의 40%와 배당성향 20% 범위 내에서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는 2025년까지 유효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배당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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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국가 진출과 상품 다각화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5%, 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비우호적인 시장 수급으로 기업 가치가 저평가 됐다”며 “저가 매수 접근이 가능하다”고 했다. 4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7667원이다. 현 주가 대비 57.73%의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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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