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전북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40대 여성 옆에서 발견된 아동에 대한 출산 기록이 없어 경찰이 신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숨진 여성의 출산 기록 자체가 없어 아동의 나이 등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000여 명에 대한 정부의 지난 7월 전수조사에서 이 아동을 찾지 못했던 것도 출산 기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2015∼2022년 출생해 임시신생아번호가 부여됐으나 이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임시번호로 남은 아동 2123명을 조사한 바 있다.
의료기관 등의 출산 기록 자체가 없으면 임시신생아번호도 부여되지 않아 출생신고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전수조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하게 된다.
이 아동이 실제로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면 '병원 밖 출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복지부 관계자의 말이다.
아동의 나이는 당초 4살로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다. 숨진 여성의 아들인지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여성은 8년 전쯤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유전자 감식 결과를 토대로 이 아동의 보호 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이 아동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점차 건강을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