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한 달 6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기권이 나온다. 서울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까지 모두 포함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월 6만5000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 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1월~5월 시범운영을 해보고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인천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용이 불가하다. 또 서울 지역이라도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된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할 수 있는데,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사용할 수 없다.
버스는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지역 내에서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구매 방법은 3000원으로 카드를 산 뒤 매월 6만5000원씩 충전하면 된다.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따른 불편이 커지면서 시민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아울러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000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줄고 연 3만2000t(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