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수출입통계와 가계대출, 나라살림 현황, 고용 동향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표는 관세청이 11일 발표하는 9월 1~10일 수출입통계다.
최대 관심은 수출이다. 수출은 지난 8월까지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8.4%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로 둔화한 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뒀다.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전에는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때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1~10일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거나 8월보다 감소폭이 둔화할 경우 정부의 ‘하반기 경기 반등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물론 1~10일 수출 실적만으로 9월 전체 수출 실적을 속단하긴 힘들지만, 수출 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역수지도 4개월째 흑자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무역수지는 6월 흑자로 돌아선 뒤 7, 8월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239억7000만달러 적자이긴 하지만 최근 흑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13일 가계대출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7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 말보다 6조원 증가한 1068조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이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수요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8월에도 가계대출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은 같은 날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7월 20만 명대로 둔화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시 커졌을지 주목된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46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으로 둔화했지만 줄곧 30만 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7월에는 증가폭이 2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었다.
앞선 7월 고용동향에서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4만 명 가까이 줄고, 50~60세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36만 명 가까이 늘어났다. 앞으로도 고용지표가 뚜렷이 개선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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