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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리튬 배터리 생산 희망"… 尹 "함께 검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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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매장량 세계 3위인 아르헨티나가 한국에 리튬 배터리의 현지 생산 가능성을 타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함께 검토해 나가자”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022년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자, 이구아수 폭포와 파타고니아 빙하 등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춘 아르헨티나와 첫 양자회담을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양국은 신재생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양국 간 미래산업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질 좋은 리튬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리튬 채굴이 한국과 연계돼 현지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리튬 배터리 현지 생산 문제를 함께 검토해나가자”며 “수소 활용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아르헨티나 간 수소·재생에너지 협력 잠재력에 주목한다”고 화답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의 아르헨티나 현지 생산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의 리튬 매장량은 세계 3위, 생산량은 4위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배터리 양극재 주요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현지에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는 추가 투자를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의 리튬 생산을 2028년 기준 최대 1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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