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포인트(0.02%) 하락한 2547.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9포인트(0.09%) 내린 2546.0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5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9억원, 1066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규제, 화웨이 신형 휴대폰에 탑재된 국내 반도체 등 국내 IT 밸류체인의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이슈로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서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그러나 장 후반 외국인의 코스피 선물 순매도 규모 축소,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 순매수 확대 등으로 낙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는 4% 넘게 하락했다.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에 미국 정부의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각각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등도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2포인트(0.86%) 오른 914.1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포인트(0.19%) 상승한 908.08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12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4억원, 49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1% 넘게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삼성웰스토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날에 이어 또 장중 100만원이 무너졌으나 상승 전환하며 다시 황제주 타이틀을 찾았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DX는 각각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333.4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2%, 0.89% 밀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