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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평채 발행 끝내자 은행·기업들 외화채 조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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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08일 14: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외화채 시장이 재개되면서 기업들의 외화 조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의 엔화 외평채 발행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이 외화채 발행 채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이달 중 발행을 목표로 외화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주금공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건, KB증권 등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나섰다. 주금공이 발행하는 외화채에 국내 증권사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종 IB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외화채를 젠더본드(Gender equality social bonds)로 발행할 예정이다. 젠더본드는 사회적 채권의 일환이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5억 달러 규모의 첫 공모 한국물 젠더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신한은행은 확보한 자금을 취약계층 여성 차주 지원을 위해 투입했다.

포모사 채권 발행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포모사 채권을 통한 외화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포모사 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올해 들어 한국도로공사와 KDB산업은행이 2년 만에 포모사 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자금 조달 총력전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도 처음으로 외화채 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1조원을 조달했다. 외화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능력 확장 등 해외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에너지솔루션 외화채의 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했다.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KDB산업은행이 주관 업무를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회사채 발행 여부를 포함한 세부 내용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외화채 시장은 지난 7월 말 GS칼텍스 이후 멈춰 있는 상태다. 일종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외평채 발행 일정이 일부 마무리된 후 외화채 발행을 추진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700억엔(약 6300억원) 규모의 엔화 표시 외평채 발행이 마무리된 만큼 발행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달러 외평채의 경우 시장 분위기를 살핀 뒤 다음달 중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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