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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북한이 한중관계 걸림돌 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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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뢰를 쌓아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하는 등 고위급 및 정상 간 소통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 개별 회담을 하고 “한·중 관계는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주 만나 교류하고 대화하면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국제사회 규칙을 잘 지켜가면서 양자 관계를 관리한다면 많은 문제를 줄이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도 했다.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 “중국이 이 문제에서 성실하게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며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며,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협력하고 잘 지내면 훨씬 가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가자”고 제안하며 “선린우호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가속화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의 불법 행위를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전문 8개 항, 본문 32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합의문을 도출했다.

자카르타=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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