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최대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진해신항이 활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항만물류산업 인프라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지역 경제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상남도는 6일 경남도의회에서 ‘신항만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달 3일 공포된 ‘경상남도 신항만 활성화 조례’의 후속 조치다. 신항만과 항만물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이를 위해 경상남도와 도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토론회를 주최한 전기풍 도의원은 “신항만과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과 물류수송 교통망 확충, 배후도시 및 해양공간 재창조 등 아직 고민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실질적인 사업 발굴과 신항만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춘덕 도의원은 “관련 법령 개정으로 배후단지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항만 건설에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공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상남도 주도의 항만공사 설립과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배후단지 내륙부지 개발을 위한 국가계획 반영 등을 제안했다. 동시에 신항만 주축의 트라이포트 물류거점 조성과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기반 마련, 친환경 친수공간 조성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총 21선석의 대규모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부산신항과 더불어 2040년 기준 4200만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위권의 물류 중심 항만으로 성장하게 된다. 경상남도는 진해신항 조성에 맞춰 배후물류단지 조성과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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