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전문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자체 개발한 유산균 발효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출시했다. 장(腸) 건강 증진에 국한됐던 프로바이오틱스의 활용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hy는 크림형 화장품 ‘LETI7714 트리플 리프트-업 안티에이징 크림’(이하 LETI7714)을 내놨다고 6일 밝혔다. LETI7714는 유산균을 배양한 발효물 ‘피부유산균7714’를 활용한 두 번째 화장품이다. hy는 10여년의 연구 끝에 피부유산균7714를 활용한 첫 화장품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을 지난 5월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3만개 이상 판매되며 연간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서일원 hy플랫폼소싱 팀장은 “ LETI7714는 18종의 인체적용실험을 통해 안티에이징 효과가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000여종의 균주라이브러리와 5종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보유한 hy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식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추산치로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가 6조원을 돌파했지만 동시에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작년 기준 hy의 건기식 매출은 약 4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야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hy는 치료제, 화장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중이다. 2021년에는 파마바이오틱스(질병 치료 목적의 살아있는 미생물) 개발을 위해 신약개발기업 이뮤노바이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