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만드는 액화수소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실험 설비가 경남 김해에 들어선다.
경상남도와 김해시, 한국기계연구원은 5일 김해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에서 ‘액화수소 플랜트용 압축기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며 2027년까지 사업비 422억원(국비 240억원, 지방비 149억원, 민간자본 33억원)을 투입해 액화수소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도와 김해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상용급 수소액화 플랜트용 원심형 냉매 압축기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협약에 참여한 세 기관은 액화수소 테스트베드 구축 및 운영을 위해 협력하고 액체수소 및 극저온 관련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과 실증, 국가·지역사업 발굴 및 지역기업 지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만드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안전성과 운송·저장 효율이 뛰어나다. 수소액화 플랜트 기술은 린데(독일)와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등 해외 3개사만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김병규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액화수소 기술을 국산화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민선 8기 도정과제인 ‘수소산업 혁신 플랫폼 구축과 핵심기술 사업화’의 지속적인 추진은 물론 기업과 연계한 수소특화단지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