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다영이 또다시 김연경을 저격한 게시글을 올리며 "사과글을 올리면 비밀을 지켜주겠다"라고 밝혔다.
이다영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와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주겠다"라고 적었다.
최근 이다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연경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그는 김연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이다영이 장문으로 쓴 사과문에 상대방은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고 답변했다.
또 이다영은 "(김연경은)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 애들 앞에서 (저를) 술집 여자 취급하고 싸 보인다고 나가라고 했다.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오라고 욕하고 힘들게 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또 다른 글에서 그는 "때론 말이 칼보다 더 예리하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는 글과 함께 직장 내 성희롱 판단 기준이 명시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최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되어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2020년도부터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 선수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인신공격 등의 내용을 담은 악성 댓글 및 게시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경과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뛴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팀 불화설과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