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티맵이 슈퍼앱으로 진화했다. 내비게이션과 대중교통 앱 등을 하나로 합한 것이 핵심이다. 도착지 인근 맛집과 숙소 정보는 물론 차량 관리 서비스도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올뉴티맵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담당하는 티맵과 대중교통 정보를 알려주는 티맵대중교통 등을 결합했다. 새 앱에는 렌터카, 주차, 대리운전, 공항버스·킥보드 예약 등의 기능이 들어간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서비스 통합과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화에 방점을 두고 새 플랫폼을 내놨다”며 “적절한 이동 수단뿐 아니라 도착지에 맞는 생활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은 정교해졌다. AI로 교통량 변화를 예측해 도착 예상 시각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하철 버스 등의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대안 경로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도보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 인근 공유 킥보드·자전거의 위치를 알려주는 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신차·중고차 구매, 정비, 차량용품 판매 등의 기능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 서비스 사업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티맵모빌리티는 도착지 주변 숙소, 식당 등의 추천·예약 기능을 올뉴티맵에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3개월간의 방문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예약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AI로 이용자의 앱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 목록을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한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다음달 4만여 개 숙박업체 예약을 가능하게 하겠다”며 “기존 숙박 앱에서 예약할 수 있는 숙박업체보다 50% 이상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매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21년 745억원, 지난해 2046억원이었다. 이 CSO는 “내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 예정대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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