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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통한 저축銀 신용대출, 2년반 새 이자 1600억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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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저축은행 개인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평균금리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반 사이 이자 경감 효과만 16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저축은행의 유형별 대출 현황 비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올해 1~5월 플랫폼에서 신규 취급한 개인 신용대출의 가중 평균금리는 연 16.7%로 집계됐다. 이는 저축은행이 직접 취급한 대출상품의 평균금리(연 17.3%)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 평균금리는 핀다(연 16.4%), 카카오페이(연 16.5%), 토스(연 16.8%) 순으로 낮았다.

2021년 상반기에는 직접 취급 대출과 플랫폼 취급 대출 간 금리 차이가 2.4%포인트로 벌어졌다. 당시 저축은행이 직접 취급한 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는 연 16.9%였고, 플랫폼 금리는 연 14.5%였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차이가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자 경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이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1597억원의 이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저축은행 개인 신용대출 신규 대출액은 총 30조2166억원이었다. 플랫폼에서 이뤄진 대출은 9조4619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신규 대출액은 2021년 이후 줄었지만 플랫폼 취급 대출액은 증가했다. 플랫폼 취급액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5.5%에서 올해 5월 31.3%로 커졌다.

플랫폼별로는 토스(4조1936억원)의 대출 취급액이 가장 많았고, 카카오페이(2조3762억원), 핀다(1조6449억원) 순이었다. 그 외 플랫폼에선 1조2472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윤창현 의원은 “대출 비교 금융 플랫폼이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더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금융소비자가 플랫폼 화면 내에서 편리하게 원스톱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제도적 혁신을 지원하고, 기업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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