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Track-1은 음악 프로듀서-보컬 서칭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근원 대표(23)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Track-1은 데모 작업 기반 프로듀서-보컬 서칭 플랫폼 ‘Track-1’을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다른 대학에 소속돼 있지만 하나의 뜻으로 대학생 연합 IT 창업동아리에서 만나 작년 10월에 결성돼 현재 대표(고려대), CTO(숙명여대), FE 개발자(광운대), 디자이너(홍익대)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Track-1은 지인 중심으로 협업이 이뤄지는 폐쇄적인 음악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데모 작업 기반의 프로듀서-보컬 서칭 플랫폼이다.
“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듀서와 보컬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현재 음악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지인을 통해 협업 뮤지션을 구합니다. 그래서 알고 지내는 뮤지션 풀이 좁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게는 음원 제작의 허들이 굉장히 높습니다. Track-1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뮤지션을 한 데 모아 서로 모르더라도 편하게 소통하고 작업할 수 있는 협업 중심의 웹 서비스입니다.”
이 대표는 “Track-1의 경쟁력으로 데모 작업”을 꼽았다. “많은 뮤지션이 지인이 아닌 채널로 협업 뮤지션을 구하게 되면 ‘느낌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답합니다. 그래서 Track-1은 ‘데모 작업’이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프로듀서 본인의 곡에 보컬이 직접 임시 녹음을 해 댓글을 달면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보컬을 프로듀서가 골라 연락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직관적으로 원하는 뮤지션과 매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Track-1의 또 다른 경쟁력은 필터링의 편의성이다. “현재 사운드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들은 협업할 뮤지션을 찾을 때 필터가 빈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필터의 기준이 매우 모호하고 조금만 겹쳐도 정보가 과다하게 노출되어 원하는 느낌의 곡이나 뮤지션을 찾기 어렵습니다. Track-1은 장르별로 필터를 제공하고 곡 업로드 시 선택할 수 있는 장르 개수에 제한을 둬 보다 편리하게 트랙과 뮤지션을 필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는 뮤지션과 친해지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진정으로 그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진심을 보여주고, 서포트하면서 스며드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목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인디 뮤지션들의 곡을 무료로 홍보하는 ‘핫트랙스’, 뮤지션들이 서로 만나서 많은 기회를 얻어갈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진구 소재 펍 ‘아차’와 제휴해 매달 대관비 없이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Monthly Track-1’도 진행 중입니다. 협업을 돕는 플랫폼인 만큼 서비스 기능을 체험하고 다른 뮤지션과 작업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킥오프한 대학생 힙합 동아리 연합회와의 콜라보 이벤트가 그 예시입니다.”
Track-1은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국내-해외 및 해외-해외 협업도 메뉴얼하게 매칭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국적 상관없이 Track-1을 통해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내가 그린 청사진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생태계를 조성하는 소셜 임팩트에 대한 열망이 강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 알고 좋아하는 음악에서 아이템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주위 뮤지션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뮤지션 대부분이 함께 작업할 프로듀서나 보컬을 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뮤지션을 구인할 수 있는 서비스와 커뮤니티가 많음에도 사용성이 떨어져 큰 효용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듣자마자 ‘이거다’ 싶어서 뮤지션의 협업 경험을 조사하고 지금의 Track-1을 만들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뮤지션들이 우리 기획에 반응해줄 때가 가장 보람찬 것 같다”며 “우리가 포착한 니즈가 실존했고 게다가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느끼고 있던 페인포인트라는 걸 느낄 때마다 우리가 잘 나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뮤지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음악 뿐 아니라 영상, 아트워크 등 예술산업 전반에서 서로 협업하고 작업물을 낼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음악 프로듀서-보컬 서칭 플랫폼
성과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2023년 4월), 자조청년 알파라운드 4기 선정(2023년 5월),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 지원사업 선정(2023년 6월)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