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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무빙' 차태현 캐스팅, 직접 연락…미안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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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가 처음으로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면서 "캐스팅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강풀 작가가 28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무빙' 인터뷰에서 "극 중 부모와 자식의 중간 세대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이 자랐을 때 어떤 모습일지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고, 그래서 새로운 인물로 번개맨 전계도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차태현 배우밖에 생각나지 않았고, 그래서 직접 캐스팅까지 했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무빙'에서 전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초능력자다. 초등학생 아역이 등장하긴 하지만, 고등학생 시절부터 직접 차태현이 소화하는가 하면 EBS '번개맨' 뮤지컬에서 주인공 번개맨 역으로 활동하는 이력도 선보여진다.

강풀 작가는 이런 차태현의 활약에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굉장히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이지 않냐"고 설명했다.

강풀 작가는 "얘는 몸에서 정전기가 발생해서 누구와도 서먹서먹할 수 밖에 없고, 장갑을 끼고, 가장 볼품이 없는 초능력"이라며 "심지어 아버지와도 어색한 관계였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어렵고, 표현하기 힘들고, 외로웠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도 30년을 뛰어넘는 연기를 하기에, 혼자만 더블 캐스팅을 쓸 수 없어 차태현 배우는 고등학생을 해야 했다"며 "여기에 번개맨 코스튬까지 소화해야 하니 다소 무리한 부탁일 수 있는데 모든 걸 다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국내 서비스작 중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 통틀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1위 진기록을 세웠다. 앞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한국 시리즈 중 최고 반응을 얻었던 '카지노'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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