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이 대체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도 투자자들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판단,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67포인트(0.94%) 오른 1만3590.65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긴축 기조가 강했던 파월의 발언이 나온 후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며 잠시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상승한 채 마쳤다. 그동안 시장이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띌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해온 데다 기존에 해왔던 발언과도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가 작용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파월이 매파적이었다면서도 "일부가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는 약간 더 중간쪽이었다. 미래 인상에 대해 큰 변화가 없는 점은 환영할만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대형 기술주 7개를 뜻하는 '빅7'은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의 전기충전, 배터리, 인공지능(AI) 각 분야를 독립 사업체로 간주할 경우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전일 대비 3.72% 뛰었다.
애플은 1.26%,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4%, 알파벳은 0.08%, 아마존은 1.08%씩 각각 올랐다.
반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18일 이후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장 초반 5%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 2% 이상 급락했다. 메타플랫폼스도 0.44%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고,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