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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 K배터리 '노조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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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25% 인상하기로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과 잠정 합의했다.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임금협약을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UAW가 대표로 나서 협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자동차 업체들과 합작해 미국 투자를 대폭 늘린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도 ‘노조 리스크’가 드리우는 모양새다.

UAW는 24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근로자 1100명의 임금을 25% 인상하는 방안을 사측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까지의 인상 소급분으로 1인당 3000~7000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안도 포함됐다. UAW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간당 임금이 최저 16.5달러에서 20.6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UAW는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포드·GM·스텔란티스와 4년 만에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노조원 임금을 46% 인상하고 배터리 합작공장 근로자에게도 동일 임금을 적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사측이 난색을 나타내자 파업 준비에도 들어갔다. 동시다발적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이들 회사는 열흘간 총 9억8900만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얼티엄셀즈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운데 처음으로 UAW와 대폭 임금 인상에 합의하자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3사가 미국에 지었거나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만 10여 곳”이라며 “향후 인건비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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