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주, 한국에서 동반 급등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천일염을 판매하는 샘표식품은 3만7850원에 마감해 상한가(29.85%)를 기록했다. 샘표식품 모회사인 샘표는 16.61%, 염전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신안천일염을 자회사로 둔 대상홀딩스는 16.52%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소금 제품 기업 보라티알이 15.04%, 죽염 응용식품 등을 제조하는 인산가가 10.10%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전날 하락세에서 이날 급등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품절 등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자 중국발 소금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중국 증시에선 이날 쑤옌징선, 쉐톈옌예, 중옌화궁 등 소금 관련주가 1~6% 하락했다. 22~24일 12~22% 상승하다가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중국 정부가 소금 사재기 열풍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결과로 풀이된다.
○육계가공업체도 상승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중단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 닭고기를 수출하는 코스닥 육계식품 회사 윙입푸드는 이날 29.95% 오른 1423원에 마감했다. 윙입푸드는 중국에서 고기 및 가금류를 가공 판매하는 광둥영업식품유한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국내 육계가공기업인 마니커에프앤지(9.35%), 마니커(12.24%), 푸드나무(26.32%) 등도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사조씨푸드(-4.59%), CJ씨푸드(-2.85%) 등 수산물 관련 기업은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수산물 대신 닭 등 육가공 제품 생산회사로 몰려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의류, 화장품 등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것도 국내 관련주엔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상품을 대체해 국내 제품의 중국 판매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탑텐, 지오지아 등 브랜드를 보유한 신성통상은 이날 11.20% 올랐다. 화장품 관련 기업인 컬러레이(14.21%), 씨앤씨인터내셔널(8.96%), 노드메이슨(8.91%)도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수산물 기업과 중국의 불매운동 대상인 일본 화장품·의류 회사는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참치 등 통조림 가공식품사업을 하는 교쿠요는 이날 도쿄거래소에서 0.53% 하락하며 3855엔에 마감했다. 수산물 가공식품사업 회사인 마루하니치로는 오히려 0.64% 상승했다. 일본 대표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는 1% 하락한 5966엔에 마쳤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