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와 현대건설이 서산 간척지에 바이오·웰빙·연구 특구를 조성한다. 시는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로부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토지 수용·사용 특례를 승인받았다고 23일 발표했다.
시는 부석면 서산 간척지 B지구(조감도) 일원에 첨단부품 및 자동차 연구시설을 포함해 농업바이오단지, 농업체험단지, 귀농·귀촌타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현대모비스가 시행을 맡는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조성사업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업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시행자가 협의·취득하지 않은 토지를 수용하거나 사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특례 승인으로 시행사의 적극적인 토지 수용이 가능해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는 2008년 지역특화 발전 특구로 최초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농업 분야 투자와 청년농업인·스마트팜 육성을 목적으로 자체 자금을 조달해 농업바이오단지(73㏊)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업바이오단지에는 혁신적인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농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이 갖춰진다. 스마트팜 시설(51㏊), 전략 작물 재배단지(20㏊), 연구시설 및 신재생에너지 관리시설(2㏊)도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생산·유통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스마트팜 기반을 조성해 청년농업인들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스마트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스마트팜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부지도 분양한다.
시는 가루 쌀 등 전략 작물 생산단지를 조성해 국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자원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바이오에너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미래 농업·농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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