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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규모 예상되는 ARM의 IPO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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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의 기업공개(IPO)는 명실상부 올해 최대 규모의 IPO가 될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rm은 전 날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JP모건 체이스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 24개 글로벌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Arm은 9월 첫 주에 로드쇼를 시작하고 다음주에 공모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약 80억달러~10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한 이번 기업 공개에서 약 600억~700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서류에 따르면 Arm의 가치는 약 640억달러(85조6300억원)로 평가됐다.

ARM의 IPO는 성공적일까?

최근 엔비디아의 움직임과 사그러들지 않는 AI에 대한 열광을 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월가의 시선이다.

640억달러의 가치 평가는 인공지능 반도체와 생성 AI에 대한 열광속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돼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의 독보적인 생산업체인 엔비디아는 올들어 두 배 이상 주가가 오르면서 최근 1조2천억달러 가치의 회사로 커졌다.

피치북의 분석가인 카일 스탠포드는 AI를 둘러싼 시장의 과대 평가는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Arm의 기업공개가 성공적일 경우 소프트뱅크는 재정적인 도움외에도 AI 전략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는 지난 해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약 30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Arm의 흥행이 성공할 경우 하반기에 뉴욕증시에서 IPO를 앞둔 온라인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나 마케팅 및 데이터 자동화 제공업체 클라비요, 신발제조업체 버켄스탁 등의 기업의 공모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업 공개는 2021년 10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137억달러 규모로 상장한 이후 미국에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기술업계 사상 최대 IPO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와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Arm이 상장된 후에도 Arm의 지배 주주로 남는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Arm 지분 25%의 상당 부분을 161억달러에 인수했다.

ARM의 기술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사용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회사는 전력효율성이 높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청사진을 판매하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해당 반도체와 통신하는 방식을 지정하는 명령어 세트에 관한 기술 특허를 갖고 있어 로열티를 받고 제공한다.

직원 4,753명이 연구,디자인 및 기술 혁신에 주력하는 ‘엔지니어링 우선 기업’으로 6,800여개의 특허를 소유 또는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약 2,700개의 특허 출원을 진행중이다.

지난 해 ARM의 CEO로 취임한 르네 하스는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데이터 센터 및 AI 애플리케이션용 칩으로 확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사용되는 프로세서는 업계에서 가장 비싸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세서 중 하나이다.

지난 회계연도에 아마존웹서비스, 알파벳, 퀄컴,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 등 260개 이상의 회사가 Arm 칩을 사용했다.

Arm은 3월말로 마감된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이 26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 전체로는 여전히 판매 부진과 재고 과잉을 겪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Arm의 가장 큰 고객중 하나인 퀄컴은 이달 초 실망스러운 분기 전망을 제시해 주가가 폭락했다. 또 미중 반도체 전쟁에 따른 중국내 프로세서 판매 중단도 사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Arm은 나스닥 시장에서 ‘ARM’ 이라는 시세표시기 기호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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