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 치료제를 기술이전한 중국 장수아이디의 올 상반기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장수아이디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은 2만3874만위안(약 43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24%(1만6496만위안, 약 301억원) 증가했다. 이중 올 상반기 에이즈 치료제 매출은 약 3282만위안(약 61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보다 317% 늘었다. 2022년 에이즈 치료제 연간 매출에 근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즈치료제 단일 복합정 ‘ACC-008’은 지난해 허가받은 ACC-007에 이어 중국 건강보험에 등재될 예정으로 관련 약가 책정을 마쳤다. ACC-008은 다른 약물 치료를 받던 환자들도 복용이 가능해 처방 환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장수아이디는 최근 임상 3상에 성공한 ACC-008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CC-008은 에이즈 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미국 길리어드의 ’젠보야’와 비교 임상 3상에서 기존의 치료 약물들로 내성이 생기거나 치료 효과가 없는 에이즈 환자들에게도 우수한 안정성과 장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기술이전한 에이즈 치료제를 통해 장수아이디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ACC-008의 성공적인 3상 결과를 토대로 처방 환자수 증가 및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어 로열티 수익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미국 임상 2상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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