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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오른 T1, '도장 깨기' 우승까지 단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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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KT롤스터와의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했다. T1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릴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도 확정 지었다. 정규 시즌 페이커(이상혁)의 부상으로 인한 휴식, 배성웅 전 감독의 사임 등으로 흔들리며 리그 5위로 시작한 T1은 이제 ‘도장 깨기’ 우승을 위해 단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아쉽게 패배한 KT롤스터는 롤드컵 진출을 위해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DRX와 선발전을 치르게 됐다. KT는 서머 스플릿 16연승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 1위에 올랐지만 다전제에서의 약점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T1의 결승 진출로 돌고 돌아 2023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파이널 무대에도 결국 T1과 젠지 e스포츠가 맞붙게 됐다. 두 팀은 지난 2022년 스프링 시즌부터 4번 연속 결승전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결에선 2022 스프링에선 T1이 승리했지만 젠지가 2022 서머와 2023 스프링을 연달아 가져가며 올해 3연속 LCK 제패를 노리고 있다.

올해도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을 차지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3 스프링 시즌부터 LCK 플레이오프 방식이 패자부활 방식이 접목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결승전 전날에 최종 진출팀이 결정되게 됐다. 그리고 해당 시즌 최종 결승 진출전을 치르고 올라온 젠지가 먼저 결승에 선착한 T1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후 먼저 결승에 올라온 팀이 유리한지, 아니면 전날에 경기를 치르고 온 팀이 유리한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대체로 다전제 경기를 연달아 치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연속해서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젠지의 페이즈(김수환)는 “경기를 연속해서 치르는 것이 좋다”라며 “경기장에 먼저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KT의 리헨즈 또한 “(경기 사이의) 텀이 길 경우, 컨디션 조절 등이 어렵기 때문에 연속해서 치르는 것을 선호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T1의 구마유시의 경우 “(두 가지 경우가) 각각 장단점이 있다”라며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T1이 지난 스프링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젠지에게 패배한 설움을 갚아줄 수 있을지, 아니면 디팬딩 챔피언 젠지가 또 한 번 우승에 성공하며 LCK를 3 시즌 연속 제패하는 기록을 세울 것인 지. 지난 2년간 LCK 결승 무대를 독점한 T1과 젠지의 4번째 맞대결에선 누가 웃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늘 결승에서 승리한 팀은 올해 롤드컵에 LCK 1번 시드로, 패배한 팀은 2번 시드로 출전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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