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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이재명 구속돼도 사퇴하면 더 혼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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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이재명 대표가 구속된다 하더라도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정 의원의 말대로라면 정치권 일각에서 언급했던 이 대표의 '옥중공천'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박찬대 최고위원이 이 대표 구속 시의 '플랜B'를 언급한 것에 대해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겠다"면서도 "정기국회 과정에서 당대표가 가정적이지만 구속이 됐다고 해서 사퇴한다고 하면 더 큰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주장"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민주정당이라는 방증"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이 '정기 국회 과정'이라고 시점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 대표 구속을 가정하고도 대표직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재명 체제 총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BBS라디오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어쨌든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플랜B를 고민하고 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른다는) 그 각오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이 이 대표의 '구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검토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때마다 거취 논란이 되풀이되다, 지난 3월에는 아예 '옥중 공천' 이야기가 나왔다.

CBS 소속 김규완 논설위원이 자사 방송에 나와 이재명 대표는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 심지어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당 장악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민주당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해당 논설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다"며 "(옥중 공천) 의사를 밝힌 바 없고 실제 그런 결정이나 결심을 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네 번째 검찰 포토라인에 선 직후, 친명계를 중심으로 '총선까지 이재명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면서 '옥중 공천'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언급하는 '군사정권 시절 야당 의원의 옥중 당선된 사례'와 이 대표의 사례는 경우가 다르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설훈 의원은 지난 16일 의원 총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취'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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