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은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인 조성현 수석사장(63·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17일 발표했다. HL그룹이 임원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은 한라그룹 시절인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수석사장에 오른 뒤 11개월 만에 다시 승진했다.
그는 2021년 12월부터 HL만도 대표를 맡아왔다. 엔지니어 출신 ‘글로벌 영업맨’으로 37년간의 회사 생활 중 20년을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활약했다. 자동차 시스템 부품 제조·연구섹터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로봇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대표인 홍석화 사장(59)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HL디앤아이한라 대표를 맡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도약을 주도했다고 그룹은 소개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홍 수석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HL홀딩스, HL만도, HL클레무브 등의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미래사업과 인적자원(HR) 혁신에 집중하기로 했다. HL만도 신사업 조직 등은 통폐합해 그룹 미래사업실로 확대 재편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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