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AIDOORZ은 AI 컴퓨터비전 기술기반 자동문 컨트롤러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정준수 대표(23)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기존 자동문의 경우 적외선 혹은 마이크로웨이브 센서를 이용해 자동문을 여닫는다. AIDOORZ AI 자동문의 경우 카메라와 실시간 객체 탐지(Object detection)와 추적기술을 기반으로 객체를 다양하게 인식할 수 있다. 사람이 지나간 후 지연 없이 바로 자동문을 닫아 에너지를 절감하고 화재 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해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기존 출입구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자동문 컨트롤러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자동문은 모든 객체와 상황을 동일하게 인식해 열고 닫힙니다. 가령 지금 지나가고 있는 객체가 사람인지, 강아지인지, 휠체어를 탄 몸이 불편한 사람인지, 화재 상황에서 사람이 지나가는 중인지 구별할 수 없습니다. 구별할 수 없어 그에 맞는 이벤트를 주지 못합니다. 반면에 AIDOORZ AI 자동문의 경우 자동문을 지나는 객체의 특성과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를 통해 지연시간을 조절해 안정성을 주고 때로는 음성, 점등 신호를 보내고 구동 방식을 다르게 합니다.”
정 대표는 “AI 자동문은 단순한 문이 아니라 건물의 출입구로 고객 입장에서 건물의 첫인상과 끝인상을 결정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각도의 카메라를 통해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노이즈 제거, 이미지 임계 처리, 왜곡 보정, 파인튜닝 자동화 등 여러 기술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통해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AIDOORZ는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관공서에 우선 조달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관공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화재 같은 비상상황에 더욱 예민하다”며 “이러한 특성이 우리 제품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군대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군 창업경진대회에 도전했었습니다. 아쉽게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김희중 멘토를 만나게 됐죠. 창업에 무지했던 저에게 멘토와의 만남은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창업에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때 본격적으로 창업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내가 하는 일들이 사회에 큰 가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동기를 만나 함께 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계속해서 생긴다”며 “그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 정 대표는 “창업 네트워킹 데이에서 지상철 교수님이 말한 ‘창업은 삼행(실행, 동행, 수행)’이라는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동행의 의미가 가장 많이 와 닿는다”고 말했다.
“상대방에게 나의 좋은 아이디어와 계획을 얘기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그 사람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감정을 전달해 나와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고 같이 해야 해서 이성적임을 넘어서 같이 열광할 수 있도록 하고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사고를 예방하고 나아가서는 편안함을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예방과 대처는 당연하고 이러한 기능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우리 제품을 보면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IDOORZ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AI 컴퓨터비전 기술기반 자동문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및 컨트롤러(오퍼레이터) 판매
성과 :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올해 예산 약 8000만원 확보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