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74억원, 영업이익 -734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는 SK스퀘어가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에 직접 영향을 받는 투자 전문 기업인 탓이다. 2분기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 등 회계적 요인들이 반영돼 매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당기 순손익액을 보유 지분율(20.1%)만큼 연결 매출로 반영한다.
SK스퀘어는 올해 3분기 기준 총 1조원 이상 현금 유입을 확보하는 등 투자금을 쌓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 SK쉴더스의 투자성과 8600억원과 SK하이닉스 등 배당금 수익 1333억원, 나노엔텍 매각대금 515억원 등이 입금 완료되거나 예정인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기준 차입금이 0원으로 레버리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SK스퀘어는 올 하반기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성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하이닉스,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함께 공동 출자하는 1000억원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원스토어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유치, 사업제휴, M&A(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 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 없이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