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0일 크래프톤에 대해 기존작이 하락세에 접어든 데다 신작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크래프톤은 영업수익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8.6%, 2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1337억원)에 부합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년 대비 적은 마케팅비 집행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부합했지만, 매출은 시장 추정치보다 밑돌아 PC 및 모바일 전반적인 지식재산권(IP) 하향 안정화가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펍지'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봤다. 그는 "이번 발표된 실적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채널에서의 시청자 수, E-스포츠의 인기 등에서 체감할 수 있다"며 "트위치TV의 게임 카테고리(시청자 수 기준 정렬)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했던 펍지는 '발로란트'와 '카운터스트라이크'에 자리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IP 매출이 전 플랫폼에서 하락세가 나타났고, 슈팅 장르 경쟁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큰 폭의 반등은 어렵다는 판단으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기존작의 하락세에 1년 이상의 신작 공백기가 겹치고, 뉴스테이트 및 칼리스토프로토콜까지 연속 실패하며 이후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