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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스뱅크, 첫 月 흑자…인뱅 경쟁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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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대표 홍민택·사진)가 지난달 처음으로 월 단위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약 21개월 만에 달성한 첫 번째 흑자다. 토스뱅크의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한 만큼 올 3분기엔 분기 기준 흑자 전환도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의 ‘메기’ 역할을 자처해온 인터넷은행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7월 출범 후 최초로 약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분기별 순이익 규모만 공시해온 토스뱅크가 내부적으로 추산한 결과다. 토스뱅크 경영진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토스뱅크가 월단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0월 5일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출범 9일 만인 같은 달 14일부터 그해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정부의 ‘대출총량제’ 규제에 막혀 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한 적이 있었다. 이에 규제가 풀린 지난해 1월 이후 사실상 18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약 4년 뒤인 2021년 2분기에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인터넷은행 1위(총자산 기준)인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해 2019년 1분기 흑자를 내기까지 약 20개월이 걸렸다. 카카오뱅크는 월단위 흑자를 올린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다.

토스뱅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비결로는 기존 시중은행에선 볼 수 없던 서비스 경쟁력이 꼽힌다. 이 은행이 작년 3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도입한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입출금계좌 이자를 언제든 원하는 날짜에 받아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 횟수가 2억4000만 회를 넘어섰다. 토스뱅크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700만 명을 돌파했다.

토스뱅크 내부적으로는 지난달 거둔 호실적을 바탕으로 흑자 규모를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까지는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토스뱅크가 올 하반기 전·월세자금대출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안에 광주은행과 함께 은행권 최초 공동대출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월별 실적은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2분기에 이미 상당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고, 3분기에는 분기 흑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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