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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인력 수급, 경남도가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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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조선산업 수주 회복에 따른 생산 및 기술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경남형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 통영시, 김해시, 거제시, 고성군 등 조선업 근로자가 필요한 시·군과 함께 교육하고 취업에 성공하면 채용장려금을 지급한다.

경상남도는 하반기 36억원을 투입해 조선업 생산인력 400명, 설계엔지니어링 100명 등 연간 500여 명을 양성할 방침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의 교육 수료자 중 창원·통영·김해·거제·고성 등 조선업 밀집 지역에 취업하는 400명에게는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채용장려금으로 준다.

주요 교육 과정은 선체 블록 제작, 선박 부분품 및 파이프라인 제작·설치,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제작, 선박검사 등이다.

경상남도가 이처럼 조선업 인력 양성에 뛰어든 것은 조선업이 불황이었을 때 작업장을 떠난 노동자들이 현장에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9만2000명에 달했던 경남지역 조선업 노동자는 2022년 말 기준 4만2000명으로 5만 명 줄었다. 도는 하반기에도 지역 내 중대형 조선소 5개사에 약 43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5월 거제 고현동에 문을 연 ‘경남 조선업 도약센터’도 활동을 본격화한다. 경남 조선업 도약센터는 지역 조선업 특화 취업 지원 플랫폼으로 업계 맞춤형 1 대 1 취업 상담부터 사후 관리까지 특화된 고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신규 인력이 곧바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도는 현장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조선업 도약센터 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조선업종에 취업해 3개월 근속하면 100만원을 지급하는 ‘취업정착금’ 제도를 운용한다. 지난해 취업정착금 수혜자 가운데 1년 근속자에게 100만원을 추가로 주는 ‘취업정착금 플러스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상반기에 지역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국비사업)을 통해 1000명을 육성했다. 이 가운데 6월 말 기준 721명이 취업해 총 8억원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했다. 동시에 외국인 인력 도입 확대를 위한 대정부 건의를 통해 기업별 외국인력 도입 허용 비율 확대와 비자 발급요건 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 6월 말 기준 2579명의 외국인 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인력난 해결에 기여했다.

도 관계자는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수주가 조금씩 증가하며 인력 부족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인력 유입과 장기근속 유도, 숙련기술 전수라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수주된 선박의 적기 건조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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