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6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1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64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5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2조4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2조8000억원), 아시아(4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미주(2조1000억원), 중동(2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1조7000억원), 싱가포르(9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으며 미국(1조8000억원), 룩셈부르크(4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7월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701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원 늘었다. 외국인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4%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0.8%를 차지하는 286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럽 220조5000억원(31.4%), 아시아 94조9000억원(13.5%), 중동 21조9000억원(3.1%) 순이다.
채권시장에서는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130억원을 순매수했고 6조407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606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7월말 기준 총 24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상장 잔액의 9.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2조1000억원), 미주(6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중동(1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11조3000억원(4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이 73조6000억원(30.2%)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214조8000억원(88.2%), 특수채 28조1000억원(11.5%)을 보유했다. 7월말 현재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52조7000억원, 1~5년 미만은 98조1000억원, 5년 이상은 92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