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9일 오후 6시 40분을 기점으로 제주공항 국내선이 모두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66편(출발 84편, 도착 82편)이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이날 예정된 항공편은 임시 증편한 항공편 5편을 포함해 모두 490편(출발 249편, 도착 241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태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점차 한반도와 가까워지면서 항공사들은 이날 저녁 시간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결항 결정을 내렸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 발생 규모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해 비상대비 물품을 지원하고 체류객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며칠 전부터 태풍이 예보된 데다 이날 오후 항공편 5편이 임시 증편돼 이용객을 태우면서 대규모 체류객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일(10일) 오후 3시까지는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이 모두 결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 운항이 정상화하면 항공사별로 특별기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므로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카눈은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