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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흙이 만들어내는 공존의 예술 150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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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참을 수 없이 더워지고, 맑은 하늘에 불현듯 비가 오는 일이 잦아졌다. 이렇게 우리는 매일 작은 순간에도 인간과 환경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시해 왔던 환경문제는 어느덧 인간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상생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가 됐다.

지금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풀짚공예박물관에서 진행된 기획전 '풀 엮고 흙 빚어'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상생하는 삶을 관객과 함께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풀과 흙의 원초적 매력을 담은 공예 작품과 현대인의 삶 속에도 녹아 있는 풀짚·도자공예 작품 150점이 관객을 찾는다.



풀짚공예박물관은 이 전시를 위해 광주시 오포읍 지역의 도자문화단체인 ‘문화예술복합공간 삼구일일’과 손잡았다. 문화단체에 소속된 네 명의 지역 도예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네 작가는 풀과 흙이 어떻게 생활 도구로 성장했는지를 작품으로 보여주며 재료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인간이 자연을 존중하며 공예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하며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총 세 개의 관으로 이뤄졌다. 1관 '풀과 흙의 어울림'에서는 풀과 흙의 고유성을 살려 사람의 손으로 바구니나 항아리 등 삶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던 자급자족 시대를 조명한다.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관 '사람의 재치가 닿다'에서는 원초적인 공예를 넘어 사람의 심미성이 첨가된 '공예' 작품들이 나왔다.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데 사용됐던 풀짚공예와 도자공예가 현대에 들어 다양하게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꽃무늬 화병, 풀자리 주병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3관 '풀과 흙이 함께 가는 길'은 풀짚공예와 도자공예 전문작가의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전시관을 통해서는 사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 무엇인가 조명한다. 전시 관계자는 "어느 한쪽의 이기적 사용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가는 미래를 상상했다"며 "이번 전시에 나온 풀짚공예와 도자공예를 통해 관객이 자연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다잡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으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 중 매달 15명에게는 작품이 담긴 굿즈를 증정한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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