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8개월 앞둔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공표됐다.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내일이 총선일이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은가'라고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선택한 응답이 31.3%,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27.4%로 나타났다.
두 정당 간 격차는 3.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이다. 직전 조사(지난달 1~2일) 대비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2% 내렸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7.8%로 직전 조사(24.1%) 대비 6.3%포인트 떨어졌다. 정의당을 선택한 응답은 2.7%, 기타 정당은 6.7%로 나타났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9.1%, '모름·무응답'은 5.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박빙 양상이 두드러졌다. 서울(국민의힘 28.7%, 민주당 27.7%)과 인천·경기(국민의힘 30.7%, 민주당 28.8%) 등이었다.
세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3.3%,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9.4%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30대(국민의힘 13.5%, 민주당 28.5%), 40대(국민의힘 20.2%, 민주당 31.5%), 50대(국민의힘 27.6%, 민주당 37.4%)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18~29세(국민의힘 22.9%, 민주당 24.8%)에서는 팽팽했다.
내년 총선 성격에 대해선 '정권 견제론'과 '정권 지지론'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내년 총선을 통한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한 인식도 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44.9%,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40.2%였다. 모름·무응답은 14.9%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