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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오른팔' 테슬라 CFO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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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 불리던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가 회사를 떠난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커크혼 CFO가 지난주 물러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테슬라는 후임으로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임명했다. 테슬라는 “커크혼이 회사에 큰 공헌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CFO 교체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커크혼은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연말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커크혼은 2019년 CFO로 임명됐을 때 크게 주목받았다. 업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임명 당시 30대 중반이던 커크혼은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적인 자본 조달을 통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커크혼의 재임 기간 테슬라 주가는 2019년 20달러에서 최근 250달러로 12배 이상 올랐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커크혼의 존재감은 테슬라 내부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혼은 CFO로서 재무 분야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테슬라 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등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2분기 테슬라의 이익률이 급감하면서 커크혼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올 들어 수익률이 급감했다. 마진율은 커크혼이 연초 밝힌 목표인 20%를 계속 밑돌았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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