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최근 조정받으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 CSI300 상장지수펀드(ETF)’는 8일 0.63% 오른 1만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6.18% 올랐다. 중국 기술주를 담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도 같은 기간 13.32%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이 같은 중국 관련 투자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산업생산 등 몇몇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7월 이후 중국에서 변화의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트리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화장품, 유통, 미디어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중국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반등 시 온기가 가장 빨리 퍼지는 데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장기 부진에 빠진 화학산업도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학제품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전제품,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화학 분야의 수급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 섹터도 수혜 대상이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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