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초기 파행으로 주목받은 상황에서, 인터넷 상에서는 관련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졌다. 윤석열 대통령 경호 때문에 개영식 행사가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는 식이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가짜뉴스' 사례를 지적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잼버리 가짜뉴스' 사례를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괴담 방지 특위는 대표적인 잼버리 관련 가짜뉴스로 ▲아이돌 가수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스캔들이 잼버리 파행을 덮기 위한 것이다 ▲잼버리 관련 국가 소송 40여 건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 경호 때문에 행사가 지연되고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원래 잼버리 개최지는 전북 무주였는데 전북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후 갑자기 새만금으로 바뀌었다 ▲노르웨이 대원이 호남을 비하한 것처럼 MBC 뉴스 화면을 조작한 것 등 5가지를 꼽았다.
잼버리 조직위는 ▲잼버리 관련 국가 소송이 제기된 바가 없으며 ▲대통령 경호 목적으로 소지품 검사는 하였으나 행사가 지연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다른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워낙 상식을 벗어난 발언이라 사실로 오인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위는 이러한 가짜뉴스의 특징으로 '댓글을 이용했다'는 점을 꼽으며 "현재 당에서 카카오톡으로 운영하는 '가짜뉴스 편파방송 제보센터'에는 잼버리 관련 가짜뉴스 신고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도를 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