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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애 첫 내집마련, 올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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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자 생애 처음으로 집을 장만한 무주택자가 올초보다 두 배로 급증했다. 집값 반등세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대 초반에 머무르자 현금 동원력을 갖춘 실수요층인 40대가 발 빠르게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법원등기광장 ‘소유권 이전등기(매매) 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 내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생애최초 매수자는 지난달 기준 3912명으로, 6월(2789명)에 비해 40.2% 늘었다. 작년 5월 이후 최대치다. 연초(1586명)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올 들어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내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전체 매수자 수는 지난달 1만2102명으로, 전체 매수자에서 생애최초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2.3%로 집계됐다. 이는 1월(29.4%)보다 3%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체 매수자 수는 내국인과 외국인, 법인 등을 합한 것이다. 내국인만 봐도 연초 4256명에서 지난달 1만25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내국인 매수자 수 증가분(1545명)의 70% 이상을 생애최초 매수자(1123명)가 차지했다. 매수 증가세를 생애최초 매수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법원등기광장의 매수자 수는 해당 월에 접수된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 건 중 등기가 완료된 건 기준이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변수로는 주담대 금리가 꼽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연 4.26%로, 1월(연 4.58%)에 비해 0.32%포인트 하락했다. 4월 이후 줄곧 연 4.2%대에 머무르고 있다. 금리 부담이 줄면서 대출 잔액도 불어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679조2208억원으로 6월보다 9755억원 늘었다.

매수 양상은 ‘패닉 바잉’(공포 매수)이 한창이던 2021년과는 조금 다르다. 지난달 생애최초 매수자 중 40대 비중은 26.3%로, 2021년 3월 14.5%보다 크게 높아졌다. 30대 비중은 같은 기간 47.4%에서 42.3%로 축소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0대가 대출을 끌어모아 ‘패닉 바잉’에 뛰어든 2021년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현금이 많은 40대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이라며 “투자보다는 장기 거주하려는 수요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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