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사진)이 오는 9일 방한한다. 이번 방한 기간 중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한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국이 올해 계획 중인 폴란드 무기 수출 2차 이행계약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두다 대통령의 방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약 5년 만이다.
방한 기간 두다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둘째날인 10일에는 국내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각각 폴란드에 수출한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 제조업체다.
방산업계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서 양국 정상이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에 협의한 만큼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 2차 수출이행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8월 폴란드는 한국의 방산업체들과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48대 등 1차 수출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조원 규모의 천무 수출도 추가로 성사시켰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2차 계약을 통해 기존 폴란드에 수출한 무기의 추가 판매 외에 다른 무기 공급 협력도 끌어내겠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의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그램’ 참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다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윤 대통령과 관련 협의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다 대통령은 11~12일엔 광주광역시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계잼버리대회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은 두다 대통령이 유일하다. 폴란드는 차기 대회인 ‘2027 세계잼버리대회’를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열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