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사업구조 개편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여 인수업체를 찾는 중"이라고 4일 공시했다.
그러면서 "투자유치 규모에 따라 경영권 변동도 수반할 수 있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경제신문은 카프로는 소시어스를 자문사로 선임하고 경영권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과반 지분을 넘기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카프로는 오랜 기간 국내 카프로락탐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전성기였던 2011년 연간 매출액 1조1727억원, 영업이익 216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총은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2012년께 중국 기업들이 카프로락탐 생산 시설을 늘리자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져 2012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22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3월 '감사의견 한정'을 받을 만큼 기업이 흔들리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카프로의 시총은 266억원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