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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잼버리, 폭염에 열악한 준비"…외신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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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잼버리, 폭염에 열악한 준비"…외신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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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각국의 외신들도 피해 상황을 전하고 있다.

영국 BBC는 3일(현지시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잼버리에서 첫날부터 4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그중 상당수는 야영지 임시 의료시설에서 치료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익명의 자원봉사자가 "피곤하다"며 "그늘을 찾기 어렵고, 그늘에 있어도 여전히 매우 덥고, 바람도 거의 없다"고 토로하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개막일에 이어 2일에도 열사병 관련 사례가 207건이 더 나왔다고 소개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이번이 25회째로, 4년마다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158개국에서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젊은 스카우트 4만3000명이 모였다. 영국에서는 4500명이 스카우트가 파병돼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현지 매체를 통해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영사관 직원들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우리는 영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영국 스카우트와 한국 당국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면서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 부대 행사 취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VOA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온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고, 캠핑하며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렜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가 열릴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았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폭염과 열악한 준비로 이들은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했다는 게 VOA의 분석이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부모인 크리스틴 세이어스는 로이터 통신에 "텐트가 준비되지 않아 처음에는 캠핑장 바닥에서 자야했다"며 "스카우트 모토는 '준비하라'인데, 주최 측이 어떻게 그렇게 준비가 안 되어 있을 수 있나. 아들의 꿈이 악몽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또 "잼버리에서 최소 600명의 참가자가 지금까지 온열 질환으로 치료받았다"며 "대부분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였고 모두 야영지로 돌아갔다"고 소방 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최소 16명이라고 소개하면서 수석 스카우트 잼버리를 시작한 영국 유명 모험가 베어 그릴스는 참가자들에게 수분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상청이 폭염이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 가운데, 잼버리 행사는 오는 14일 종료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군의관 30명과 간호사 60명에게 긴급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수용소로 가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급차와 셔틀버스, 에어컨 등을 추가로 대기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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