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화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했던 카카오톡이 이번엔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추가한다. 카카오는 2일 카카오톡 업데이트(v10.3.0)를 통해 이 기능을 실험실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조용한 채팅방’은 꼭 채팅방에서 나가지 않더라도 활동하지 않는 1:1 채팅방이나 그룹 채팅방을 보관하고 숨길 수 있는 채팅방 보관함 기능. 숨겨진 채팅방은 알림이 꺼지고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의 뱃지 카운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사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채팅방을 길게 누르거나 스와이프해 ‘보관’을 선택하면 채팅방이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채팅방 보관함은 채팅탭 상단에 표기되고 보관함 내 채팅방은 자동으로 알림이 꺼진다. ‘보관된 채팅방’으로 온 메시지는 회색 숫자로 보관함에 표시된다.
가령 휴가 기간 카카오톡 알림을 꺼놨지만 추가되는 뱃지 카운트나, 활동하지 않는 채팅방에 쌓이는 메시지 알림으로 인해 불편을 겪던 사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했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로 앞선 5월 실험실 도입 후 많은 관심을 받은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는 정식 기능이 됐다. 카카오는 약 3개월간 안정성 등을 검토하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기능으로 반영했다.
‘조용한 채팅방’과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사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 향상에 초점을 맞춘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 카카오는 앞으로도 이용자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은 “대화 양과 관계의 다양성이 증가하며 생기는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신규 기능 추가 및 개선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며 “사용자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다양한 개선 사항을 반영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