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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1주년 지오영 "의약품 유통 숙제 많아…끊임없는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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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 지오영 그룹 회장(사진)이 창립 21주년을 맞은 기념식에서 “국내외 여건이 사업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도 “기존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혁신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3년 만에 창립기념식을 대면행사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혜 회장은 “2002년 창업 이래 ‘의약유통 선진화’라는 신념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기존의 익숙한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선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어 “자유무역과 세계화 기조의 퇴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유럽연합(EU)의 지속된 재정긴축 등은 우리 사업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도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의약품 유통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약가인하 움직임 △제약사들의 마진축소 및 자체 유통망 구축 △약국 폐업률 증가 △관리비용 증가 등을 그 숙제로 꼽았다.

조 회장은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금융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부탁한다”며 기념사를 마무리지었다.

지오영은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은 수많은 중소업체들이 난립해 있었는데 지오영이 도매업체 중 최초로 광역 물류 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업체들과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사세를 키웠다.

현재 지오영이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는 약국 수는 전국의 80%에 달하는 1만8000여곳이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 헬스케어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연결 기준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의약품 유통기업 중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곳은 지오영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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