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이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용 레이저 시장에 진출한다.
오이솔루션은 통신용 레이저다이오드(LD) 양산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라이다용 레이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오이솔루션은 5세대(5G), 데이터센터 등 광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LD를 개발·양산하는 회사다. 통신용 LD와 동일한 인화인듐(InP)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주파수변조연속파(FMCW) 방식의 라이다 레이저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용 LD에서 기술적으로 검증된 구조를 FMCW 라이다용 레이저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라이다용 레이저 개발, 양산, 품질,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 제공이 가능하며, 현재 일부 업체들과 기술 개발 용역 계약 체결 및 샘플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MCW 라이다는 빛의 주파수 변조를 이용해 거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타임오브플라이트(ToF) 라이다보다 장거리 측정에 용이하며 넓은 영역을 스캔할 수 있다. 야간에도 높은 안정성을 보여 자율주행차, 로봇, 지형 매핑, 환경 모니터링 등에 고루 활용될 전망이다.
정기영 오이솔루션 칩사업부장은 "라이다 레이저는 고출력레이저의 요구가 높은 시장으로 통신 시장 중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에서의 고출력레이저의 필요성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이솔루션은 통신용 레이저 이외에도 라이다 레이저를 개발·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