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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소설가] "다양성 갖춘다면 모두 부커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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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커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캐나다 소설가 에시 에디잔(45)은 최근 인터뷰에서 “부커상의 특징은 전형적인 ‘부커 북’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어떤 작품이든 수상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힌다. 1일 부커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차 후보에 오른 작품 13편이 공개됐다. 최종 수상자는 11월 말 정해진다.

부커상 심사 과정에서 다양성을 강조했듯 에디잔 본인도 인종적 다양성을 다룬 작품을 써왔다. 그의 작품에는 영미권 사회에서 흑인 이민자로 살아온 경험이 녹아 있다. 1978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태어난 그는 가나 출신 이민자 부모 밑에서 자랐다.

에디잔은 지금껏 총 세 편의 장편소설을 내놨는데, 그중 두 권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다인종 재즈 밴드를 그린 <혼혈 블루스>(2011)로 부커상 후보를 비롯해 캐나다 최고 권위의 길러상과 인종 문제를 다룬 작품에 주는 애니스필드 울프 도서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살인범으로 몰린 흑인 노예가 북극으로 달아나는 여정을 담은 <워싱턴 블랙>(2018)으로 두 번째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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