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첨단소재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5% 감소했지만 증권사 전망치(147억원)를 36.7%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04억원으로 전망치보다 12.5% 높게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48.4%, 영업이익은 355.5% 증가했다.
중국 등 새로 개척한 시장에서 모바일용 기능성 필름 매출이 확대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TV 시장이 상반기 위축됐음에도 모바일용 기능성 필름 매출이 중국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는 프리미엄 모바일 신제품용 수요 증가와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로 한층 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녹스첨단소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용 패널을 산소 등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봉지' 필름 기술력이 국내에서 가장 좋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패널 동맹에 힘입어 하반기 OLED 패널용 봉지 필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확장현실(XR) 시장을 개척한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회사는 최근 고객사가 선보인 프리미엄 XR기기용 신규 모바일 소재의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