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하는 데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까지 현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분리막 기업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안나 연구원은 "SKIET는 지난 6월 장기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7월 SK온 북미 및 기타 지역 계약까지 체결했다"며 "SK온향 계약은 일정 물량 이상은 공급 의무가 없고, 그 이상 물량에 대해서는 다른 고객사 계약을 통해 다변화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일정 물량 밴드 폭이 넓지 않다는 점에서 다른 고객사 협상 물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동사는 장기적으로 캡티브(내부 계열사) 고객 대 신규 고객 비중을 50 대 50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북미향 고객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 수주계약을 통한 고객사 다변화에 이어 하반기 북미 증설 계획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SKIET는 올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됐지만, 지난 2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2분기 비용 감소만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한 만큼 3분기부터 캡티브 고객사 판매량 증가가 반영된다면 하반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6월부터 시작된 장기 공급계약 등으로 그동안 저조했던 폴란드 1공장 가동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2건의 장기 공급계약으로 이미 완공된 폴란드 2공장 가동률까지는 채워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추가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된다면 폴란드 3, 4공장에 이어 북미(하반기 발표 예정)까지 계획대로 증설이 진행될 것"이라며 "저조한 가동률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던 만큼 2024년에는 폴란드 2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SKIET는 2024년 폴란드 1, 2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올 2분기 기준 폴란드 1공장 약 70%대 가동률)된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가동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수익성 개선 본격화, 고객사 다변화, 밸류에이션 매력도까지 현시점 주목해야 할 대표 분리막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